세계 중성화수술의 날- 매년 2월 마지막 화요일 (World’s Spay Day)
안녕하세요? Pleasant Hill Animal Hospital(플레즌힐 동물병원)의 박영은 수의사입니다. 매년 2월 마지막 주 화요일은 세계 중성화수술의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중성화수술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반려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미국에서도 연간 15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안락사되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 늘어나는 주인없는 동물들을 안락사로 그 숫자를 줄이려 하고 있는데, 중성화 수술로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게 사회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또한 중성화수술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 질병과 행동문제 줄여줌)은 주인과 반려동물의 삶에 행복함을 더해 주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중성화 수술의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 중성화수술은 반려동물인 개와고양이의 생식기(난소와 자궁, 또는 고환) 를 제거하는 수술로, 보통 6개월령때 시술하며, 이후에는 생식기와 관련된 질병과 행동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개의 발정기는 개체마다 다르지만 생후부터 대략 8개월령에 시작해 1년에 1~2번 발정을 하고, 발정기 출혈이 약 3주정도 지속됩니다. 중성화 수술로 인해, 암컷의 경우는 발정기 출혈로 인해 집안 가구, 침대, 카페트등 오염되는 문제를 예방하고, 수컷의 경우는 공격적인 성향,또는 마운팅 행동을 감소시켜주며, 발정기때 집 밖으로 나가서 길을 잃기도 하고, 병( FELV , FIV)에 걸리는 경우를 예방해 줍니다. 또한 수컷의 전립선비대증, 고환종양예방, 잠복고환의 악성종양 발달을 예방해 줍니다. 암컷의 첫발정 전 중성화수술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줍니다. 그리고 발정출혈로 인해 걸릴 수 있는 방광염, 발정기 이후 2~ 8주 사이에 걸릴 수 있는 자궁축농증등을 예방해줍니다. 참고로, 자궁 축농증은 세균감염으로 인해 자궁에 염증이 생기고 농양으로 가득차게 되는 질병인데, 패혈증, 복막염, 발열, 쇼크까지 일어날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고, 패혈증이 심하면 사망할 수 도 있습니다.
2. 중성화 수술날 중성화 수술은 매일 저희 동물병원에서 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써, 수술 전 혈액 검사를 통해, 수술을 받아도 되는지 확인후, 전신마취를 한 뒤 수컷의 경우는 고환을 적출하고, 그 이후로 마취에서 깨면 3~4시간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퇴원합니다. 암컷은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고, 마취에서 깬 뒤 5~6시간 정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하루 정도 더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후, 간혹 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아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사료 급여량을 수술 후 20 퍼센트 천천히 적게 주는게 술후 체중조절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